라이프 ㅣ 스타일
더위를 다독이는 이불 한 겹
‘쿨’한 여름 침구 이야기
습하고 무더운 여름밤, 뒤척이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침구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덮는 이불 하나만 달라져도 체감 온도는 물론, 숙면의 질도 달라질 수 있답니다.
한여름 밤, 땀이 배고 눅눅해진 이불 속에서 뒤척여 본 적 있으신가요? 에어컨을 켜도 좀처럼 몸이 편하지 않고, 이불은 금세 축축해져버리기 일쑤입니다. 더위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부부끼리 ‘각방’을 고려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덮는 이불에 따라 체감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불만 바뀌어도 더운 여름, 숙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여름 침구는 무엇보다 통기성과 촉감이 중요합니다. 땀이 잘 마르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야 하며, 체온을 살짝 내려주는 감촉까지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이런 기준을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인견과 시어서커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여름 침구 소재이기도 합니다.
인견은 부드럽고 시원한 촉감 덕분에 ‘아이스 실크’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 첫 번째 이불로 자주 선택되고 있습니다. 시어서커는 표면에 울퉁불퉁한 엠보 가공이 되어 있어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이고 통풍을 도와줍니다. 땀이 쉽게 마르고 피부에 덜 들러붙어 산뜻함이 오래 유지되는데요. 최근에는 면, 인견, 리넨을 혼방한 여름 전용 원단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름 침구는 단순히 얇고 가볍기만 한 시대를 지나, 기능성과 소재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체온에 반응하거나 피부에 닿는 순간 열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냉감 기능성 원단이 주목받고 있지요.
대표적인 소재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활용한 냉감 섬유가 있는데요. 이 소재는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닿자마자 시원한 감촉을 전달해줍니다. 땀이나 수분도 빠르게 흡수시키는 특성이 있어, 여름밤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지요. 이런 원단을 적용한 이불, 패드, 베개 커버 등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실제 체감 온도 하락’ 등을 내세우며, 마케팅 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이 소재를 사용한 것들이지요.
여기에 더해 항균 가공, 탈취 기능, 저자극성 처리 등 부가 기능을 더한 냉감 소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땀 냄새를 줄이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기능뿐 아니라,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친환경 냉감 소재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지요.

다양한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여름철 침구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름 침구도 ‘비건’ 시대
이불을 덮는 순간 피부에 닿는 감촉은 수면의 질을 좌우합니다. 더위와 습기에 예민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분들이라면 이불 소재를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식물성 섬유로 만든 ‘비건 침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극 없이 부드럽고, 통기성과 흡습성까지 갖춘 자연 섬유들은 더운 계절에도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여름 침구 소재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뱀부인데요. 대나무에서 추출한 이 섬유는 천연 항균성과 탈취 기능이 뛰어나지요. 피부에 닿는 촉감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금세 마르기 때문에, 땀이 많은 여름밤에 특히 잘 어울리는 소재입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텐셀 모달은 사용해본 사람들 사이에서 ‘촉감 좋은 여름 이불’로 자주 언급됩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이 비단처럼 부드럽고, 섬유 표면이 매끄러워 예민한 피부에도 자극이 적습니다. 실제로, 이불 속에서 거슬림 없이 편안한 촉감을 오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해조류에서 유래한 섬유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섬유는 천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는데요. 항균성과 탈취 기능도 우수한 편입니다. 수분 조절과 통기성까지 갖추고 있어 여름철 침구로 적합합니다. 비건 소재를 이용한 침구들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냉감 소재를 이용한 이브자리 바디필로우, 시원한 잠자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잠자리 아이템들
덮는 이불만으로 부족할 땐, 다른 감각을 깨워줄 차례입니다. 여름밤을 더 시원하게 만드는 건 생각보다 작고 부드러운 변화에서 시작되니까요. 꽤 오래전부터 여름밤의 ‘찐템’으로 사랑받아온 바디필로우. 요즘은 쿨링 기능까지 더해져 다시 인기몰이 중입니다. 전통적인 ‘죽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이 긴 베개는 다리 사이에 끼우거나 껴안고 자기 좋은 길이와 탄탄한 촉감이 특징입니다. 냉감 원단이 더해진 제품이라면, 피부 사이의 열기를 줄여주고 땀도 빠르게 흡수해줘서 여름밤을 한결 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동물 캐릭터를 닮은 귀여운 디자인은 아이들 잠자리에도 제법 인기랍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잠옷인데요. 얇고 가볍고, 무엇보다 덜 달라붙는 소재가 여름에는 큰 역할을 합니다. 인견, 린넨, 텐셀 같은 원단은 통기성이 좋아서 체온이 갇히지 않고, 땀도 금세 마릅니다. 특히 이들 소재 특유의 흐르는 촉감은 더위 속에서도 기분 좋은 착용감을 선물합니다.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고 껴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계절. 이불만 바꾸기 아쉬웠다면, 이번엔 수면의 옆자리 친구들까지 한 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여름밤 더위는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조금 덜어낼 수는 있습니다. 덮는 것부터 입고 껴안는 것까지, 내 몸에 닿는 감각을 하나씩 바꿔보면 생각보다 시원한 밤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올여름은 작지만 확실한 변화로, 더 가볍고 쾌적한 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견 또는 시어서커
잠자는 동안 땀이 많다면, 무엇보다 흡습성과 건조 속도가 빠른 소재가 중요합니다. 인견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통기성도 뛰어나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여름 이불로 자주 선택되는데요. 시어서커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엠보 가공으로 되어 있어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여줍니다. 두 소재 모두 체온 조절에 유리해, 땀 때문에 자주 깨는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사람:텐셀 모달 또는 뱀부
피부에 자극을 쉽게 느끼는 분들이라면, 부드럽고 매끄러운 천연 섬유가 잘 맞습니다. 텐셀 모달은 너도밤나무에서, 뱀부는 대나무에서 얻은 식물성 섬유인데요. 두 소재 모두 촉감이 부드럽고 흡습성이 뛰어나서 여름철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해줘요. 피부 마찰이 적기 때문에 트러블이나 가려움이 걱정인 분들께 추천합니다.
열에 예민해 쉽게 잠에서 깨는 사람:냉감 기능성 원단
체온 변화에 민감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겐 냉감 기능성 원단이 도움이 됩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이나 나일론 계열 소재는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분산시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특징이 있어요. 자일리톨 성분을 입힌 원단이나, 통기성을 높인 에어터널 구조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에 약하거나추위를 잘 타는 사람:
면 또는 혼방소재
여름에도 찬 공기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너무 얇은 이불보다는 일정한 보온감을 유지해주는 소재가 필요합니다. 면은 통기성과 함께 보온성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서 여름밤에 부담 없이 덮기 좋아요. 면과 리넨, 모달 등을 혼합한 소재들도 흡습성이 좋고 피부에 부드럽게 닿아 여름용으로 잘 어울립니다.

이브자리는 냉감 기능과 자연 섬유를 결합한 여름 침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레전드’와 ‘알레아’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인 텐셀 모달을 얇게 짠 60수 모달아사 원단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부드러운 촉감과 높은 흡습성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열을 흡수하는 자일리톨 성분을 원단 표면에 처리한 ‘아토쿨’ 가공을 더해 냉감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세사리빙

세사리빙은 대표 냉감 침구 라인인 ‘아이스터치 시리즈’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선보이고 있어요. 접촉 시 시원함이 느껴지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일리 냉감 여름이불’은 면과 폴리에틸렌 혼방 원단으로 만들어져 통기성과 수분 배출이 뛰어나고, 고슬고슬한 촉감을 느낄 수 있지요.
알레르망

알레르망은 고성능 냉감 소재와 무봉제 기술을 적용한 침구를 출시했습니다. ‘시에르 냉감 차렵 SET’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를 활용해 열전도율이 높고, 수분 흡수와 건조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에요. ‘엘스피어 반무봉제 냉감차렵 SET’는 봉제선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피부 자극을 줄였으며, 냉감 효과도 강화되었습니다.
editor _ 이미란
photo _ 이브자리, 세사리빙, 알레르망
게시일: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