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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갑고 간지러워!
여름철 두피 관리법
여름은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인해 두피 환경이 악화될 위험이 큽니다. 냄새, 유분, 가려움 등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날씨 탓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것은 금물! 두피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가꾸는 관리법을 알아봅니다.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먼저 두피의 색상, 각질, 염증, 유분 상태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세요. 건강한 두피는 균일한 색상과 깨끗한 표면을 유지하며, 우윳빛처럼 부드럽고 울퉁불퉁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두피를 가볍게 눌러 기름이 묻어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샴푸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유분이 묻어난다면 지성 두피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샴푸를 사용한 후 두피가 가렵거나 화끈거린다면 민감성 두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샴푸 속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는 얼굴 피부처럼 노화가 진행되는 부위입니다. 노화된 두피는 탄력을 잃고, 모낭을 지지하는 입모근이 약해지면서 모발 뿌리의 볼륨이 줄어듭니다. 모공이 커지고, 모발은 가늘어지며 색이 옅어지고 간격이 벌어져 빈모가 생깁니다. 두피가 처지면 얼굴 피부에도 영향을 줘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피는 다섯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얇은 표피로 덮여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모든 두피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두피 유형에 맞는 제품과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징: 피지 분비가 많고, 오후가 되면 머리가 엉겨 붙어 보임
관리 팁
- 하루 1회 이상 샴푸
-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약산성 샴푸 사용
-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 사용
- 스타일링 제품 사용 최소화
건성 두피
특징: 두피가 당기고 각질이 발생하며, 하얀 가루처럼 떨어짐
관리 팁
- 보습 성분이 함유된 샴푸 또는 두피 전용 세럼 사용
- 세정력이 강한 샴푸 피하기
- 찬 바람으로 부드럽게 말리기
- 두피 마사지로 혈류 촉진
민감성 두피
특징: 가렵고 따가우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함
관리 팁
- 계면활성제가 적은 순한 샴푸 사용
- 향료, 색소, 실리콘이 없는 제품 선택
- 염색·파마는 4주 이상 간격 유지
- 피부과 진단 후 제품 추천 받기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세심하게 관리해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두피 상태에 맞는 헤어 제품을 사용해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매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이나 유분 배출이 많은 사람은 여름철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자극이 적은 성분의 샴푸를 선택해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머리를 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두피 건강을 위해 실내 온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강한 자외선뿐 아니라 과도하게 작동하는 에어컨 역시 두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민감성 두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25~28도 정도를 유지하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는 알로에 겔 등을 두피에 얇게 펴 발라 진정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가르마를 오랜 기간 유지하면 노출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 검은깨: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두피 노화를 억제
- 검은콩: 모발 생성에 필요한 단백질 풍부
- 다시마: 케라틴 형성에 도움
- 호두: 리놀레산이 풍부해 모발 건강에 기여
빗질은 두피에 쌓인 피지, 각질,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 밸런스를 회복시켜줍니다. 특히 샴푸 전 빗질은 세정 효과를 높이고 냄새나 유분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샴푸 제대로 하기샴푸는 손바닥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후 두피에 도포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헹굴 때는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내며,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적절합니다. 뜨거운 물은 두피를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두피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보다는 저녁 샴푸를 추천하루 한 번 샴푸를 한다면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 쌓인 땀, 먼지, 피지 등을 씻어내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말리는 것이 관건샴푸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드라이어는 짧은 시간 동안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상태로 잠들면 곰팡이균 번식으로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강한 날에는 두피 완벽 차단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세요. 단, 모자는 통풍이 잘되고 머리를 조이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며, 자주 세탁해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도움글 _ 용닥터의원 김용빈 대표원장
참고도서 _ <건강한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이 자란다> <용닥터의 탈모혁명>
editor _ 정애영
photo _ 게티이미지뱅크
게시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