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ㅣ 취미
비가 와도, 눈이 와도 OK!
요즘 ‘뜨는’ 스크린 파크골프
파크골프는 좋아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집밖으로 나서는 게 쉽지 않다면, 스크린 파크골프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가파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파크골프 인기가 대단하다. 처음에는 고령자들만 즐기는 운동처럼 여겨지는 듯했으나, 요즘은 중장년층까지 그 인기가 확산돼 가고 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한 성장세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20년 약 4만5000명이던 파크골프 동호회 회원 수가 2024년에는 18만4000명을 돌파하며 4배 이상 증가했다. 골프의 인기가 늘어감에 따라 스크린골프장이 동네 곳곳 자리하게 된 것처럼, 파크골프 인기에 힘입어 스크린 파크골프장도 속속 늘어가는 추세다.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는 이제 실내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스크린으로 즐기는 파크골프 수요 또한 늘고 있다.
파크골프와 스크린 파크골프는 기본적으로 장소만 다를 뿐, 경기규칙 등은 동일하다. 18홀을 돌며, 타수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크골프에는 없는, 스크린 파크골프만의 가장 큰 매력은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야외 파크골프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는 쉽사리 클럽을 들고 나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특히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운동은 커녕 간단한 산책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이러한 날씨의 제약을 단번에 해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50개가 넘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레저로’는 18홀 기준 8,000원 정도의(이용시간대 별로 상이) 이용료로 즐길 수 있다. 실내다 보니, 몰입감이 야외만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실내 공간에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설치해, 실제 파크골프를 치는 듯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코스의 기복, 거리, 장애물까지 실제와 흡사하게 구현,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스크린 파크골프, 다양한 공간에서 만나다스크린 파크골프를 꼭 ‘체인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공간들에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실버세대들을 위한 복지관을 중심으로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도입하려는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경로당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 설치된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주민들에게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여가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곡경로당에서는 장소 제공과 함께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곳을 방문한 오선석 씨(73세)는 “파크골프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가능하다니 놀랍다”며 “생각보다 실내에서 즐기는 것도 재미있어 친구들과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올해 50여개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 외에도, 백화점이나 유통업계에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크린 파크골프 운영업체와 협약을 맺고, 공간을 제공하려는 곳들이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올해 2월, 10층 커뮤니티공간에 20여 타석을 갖춘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용품숍 등의 운영을 시작한다.

서초구가 노인복지관 지하에 있던 사우나를 철거하고 스크린 파크골프장으로 새단장했다. 내곡쉼터에서는 파크골프 기초, 심화과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타석은 4개, 타석 1개당 요금은 2시간에 1만2,000원. 예약제(서초구 느티나무쉼터 홈페이지에서 통해 예약제로 운영).
서울시 강남구 도곡경로당
2024년 12월 도곡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설치됐다. 파크골프가 익숙치 않은 이들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청해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타석은 2개, 이용료는 무료. 매봉시니어센터 방문, 회원가입 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 은평구 불광2동 주민센터
은평구는 불광2동 주민센터 2층에 타석 2개짜리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2024년 11월 설치했다. 예약은 ‘공유누리’ 어플 다운 후, 불광2동 스크린파크골프 예약. 이용료는 2시간 2,000원.
‘언제나’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도 스크린 파크골프 만의 매력이다. 골프처럼 비싼 장비도 필요 없고, 여느 운동처럼 복잡한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채 한 개와 주먹만 한 공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파크골프의 시작은 장년층을 , 요즘은 40~50대는 물론 가족 스포츠로도 각광받고 있다. 체력이 부족해도, 시간이 없어도 스크린 파크골프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야외 파크골프장을 마련하기 어려운, 도심에서는 공간의 제약을 해결해주는 훌륭한 대안이 되는 추세. 직장인들은 퇴근 후 잠시 들러 가볍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가족 단위 이용객들은 주말마다 함께 운동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초보자도 손쉽게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만하게’ 접근 가능하다. 파크골프 입문을 위해 용품을 구입할 때는 직접 사용해보며, 자신의 스윙에 맞는 클럽과 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겁거나 가벼운 클럽은 스윙 정확도가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클럽 재질 또한 알루미늄,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가 있으니, 사용감과 내구성을 비교해보고 구입하길 권한다.

파크골프 클럽을 고를 때는 자신의 신체 조건과 타격 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

장년층 위주였던 파크골프 인기가 점차 다양한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야외 파크골프장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몇 주전부터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렵게 예약하고 야외로 나서도, 뒤에서 따라오는 팀들 때문에 천천히 나만의 속도대로 운동을 즐기기도 쉽지 않다. 스크린 파크골프는 원하는 시간에 맞춰, 나만의 페이스대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운동뿐만 아니라, 교제의 시간도 보내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는 단순히 운동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 올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가까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골프를 몰라도,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첫 샷의 설렘을 경험할 준비만 하면 된다. 겨울에도 운동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싶다면 스크린 앞에 서 보시길. 춥지 않은, 따뜻한 라운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파크골프장 예약에서부터 모임, 커뮤니티, 쇼핑까지 파크골프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파크골프장마다 다른 예약방법으로 골치 아팠던 이용자들에게 ‘꿀’같은 앱. 4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파크골프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고파크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크골프 관련 유튜브. 골프를 전공한 프로가 전수해주는 파크골프 정보를 담은 200여 개의 동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파크골프 기본자세부터 헤드 움직임, 어드레스, 장타 방법, 숏 퍼팅 노하우 등이 담겨있다.
유튜브 바로가기게시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