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ㅣ 여행

호젓한 자연 속 힐링 여행지
순천

정원 그 너머, 생태 수도를 꿈꾸는 순천만국가정원은 넓은 규모와 볼거리에 놀라게 하고, 철새 날아오르는 순천만은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전남 순천에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을 찾아서.

PART1.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순천만국가정원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지난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우리나라 제1호 국가정원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테마 공원을 갖추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원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호수정원’, ‘세계정원’, ‘시크릿가든’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500m에 이르는 잔디광장에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가든’이, 그 옆에는 인생의 여정을 형상화한 ‘노을정원’이 마련됐다. 아이의 엉덩이를 닮은 ‘애기궁뎅이’ 봉우리를 통해 황홀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저류지·아스팔트 도로의 변신
순천만국가정원

홍수 예방 시설인 저류지가 웅장한 ‘오천그린광장’으로 탈바꿈했다. 1.2km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대 마로니에 길과 광활한 잔디광장, 봉화를 닮은 나선형의 오천언덕, 모래 위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 등이 돋보인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상설무대에서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도로는 오천그린광장과 동천을 연결하는 ‘그린아일랜드’로 재탄생했다. 강변도로 1.03km에 사계절 잔디를 심어 1년 365일 푸르름을 자랑한다. 그린아일랜드 옆 동천 선착장에서는 순천역과 순천만국가정원을 오가는 체험선 ‘정원드림호’를 만나게 된다. 2.5km 아름다운 뱃길을 따라 하루 100회 운영하는 배를 타면 정원도시 순천의 매력이 오롯이 다가온다. 어둠이 내리면 동천 위에 조성된 ‘물 위의 정원’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과 휴식 모두가 가능한 워케이션 공간
순천만국가정원

2023국제정원박람회 당시 인기상품이었던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정원 워케이션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나만의 사무실로 사용하며 친환경 삼나무 캐빈에서 정원을 벗삼아 쉬면서 일하는 매력적인 워케이션 공간이다.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또 기존처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숙소로 이용도 가능하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위치한 글램핑 타입과 순천만에코촌에 위치한 한옥스테이 두 곳이다. 이용하려면 두근두근 순천여행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PART2.
순천의 겨울 풍경 즐기기
순천만 습지
순천만 습지

순천시 대대동·별량면·해룡면 일원에 75㎢ 이상의 해수역, 22.6㎢의 갯벌 면적, 5.4㎢의 갈대 군락으로 이뤄진 순천만습지가 자리한다. 갯벌과 염습지, 갈대 군락 등 자연환경이 우수하여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됐으며,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순천갯벌이 등재되었다. 겨울의 순천만습지는 흑두루미와 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갈매기, 호아새 등 국제적 희귀조류 25종의 월동 서식지이자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주소: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드라마촬영장
순천드라마촬영장

<사랑과 야망>, <님은 먼 곳에>, <해어화>, <살인자의 기억법>, <밀수>, <제빵왕 김탁구>, <파친코>, <구미호뎐>, <악귀>… 이름만 들어도 아! 하게 되는 드라마, 영화들. 무려 81편(2023년 10월 기준)의 작품을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촬영했다. 1960년대 순천 읍내거리, 19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1980년대 서울 변두리 거리를 조명한 촬영장은 3만9669.6㎡(1만2000여 평) 규모에 가옥, 약국, 구멍가게, 극장, 실개천까지 실감 나게 포개어 있다. 부모 세대 교복을 빌려 입고 ‘추억의 고고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연인, 순양극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어른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달동네를 뛰어다니는 아이들까지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는 쉼 없이 새로운 추억이 촬영된다.

주소: 전남 순천시 비례골길 24


낙안읍성
낙안읍성

둥그스름한 4각형의 성안에는 볏집 이엉을 얹은 초가지붕의 가옥들이 모여 있다. 성 위에서 보면 함지박을 머리에 인 듯 마을 전체가 단정하여 포근한 미소가 번진다. 낙안읍성은 그 이름처럼 순천시 낙안면에 자리한 읍성이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져 살기 좋았으나 왜구의 침입도 잦아 조선 태조 6년(1397)에 토성을 쌓아 주민들을 보호한 것이 낙안읍성의 시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읍성을 쌓고 점차 규모를 넓힌 것을 알 수 있다. 읍성의 길이는 1410m로 주요 길목에 서문, 남문, 동문이 자리해 큰 도로와 연결된다. 성 안팎으로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며, 전통문화 체험과 세시풍속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평촌리 6-4


와온해변
와온해변

“하도나 좋은 포구 이름/ 누울 와 따스 온/ 갯물은 덮어주고/ 개펄은 품어주고”, “달은 이곳에 와/ 첫 치마폭을 푼다/ 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 와온해변의 무엇에 시인들은 마음 끌림이 있었을까? 앞선 시는 서정춘 시인의 ‘와온의 시’, 뒷 시는 곽재구 시인의 ‘와온 바다’ 일부다. 해거름 녘 순천만 동쪽 끄트머리 와온해변을 찾았다. 광활한 검은 펄에 햇빛이 내려앉아 반짝반짝, 한 줄기 바닷길은 길을 안내하듯 곡선을 흘리며 나 있다. 찰방찰방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솔섬에 걸리는 붉은 태양을 어깨너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짱뚱어와 주민들 삶의 터전은 가슴으로만 담는다.

주소: 전남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PART3.
남도의 손맛 제대로 보고 싶다면?
순천 맛집
전주식당
전주식당

남도의 남다른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백반집으로 가야 한다. 평범한 밑반찬 하나도 수준이 다르기 때문. 이곳이 그렇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8가지의 맛깔난 반찬이 깔린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주변 식당과 달리 1인 주문도 가능해 ‘혼행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주소: 전남 순천시 역전장길 56
전화번호: 0507-1324-2185


향토정
향토정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에 ‘상다리가 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곳. 순천의 사계절을 담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밑반찬부터 떡갈비·꼬막·회 등 남도 고유의 맛깔난 손맛이 가득하다. 홍어삼합은 특유의 톡 쏘는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숙성도가 적당해 ‘홍린이’ 입맛에도 딱!

주소: 순천시 남신월4길 13-26
전화번호: 0507-1421-6692


아마씨 아름엄마 씨앗밥상
아마씨 아름엄마 씨앗밥상

따듯한 분위기로 물씬한 작은 식당은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주인장의 목소리와 걸음은 결코 급하지 않아 손님도 덩달아 여유롭고 차분해진다. 자연식을 추구해 재료와 음식에 손맛과 정성이 느껴진다. 연잎밥 정식과 시금치 캐슈커리로 밥상 주문이 가능하다.

주소: 전남 순천시 역전2길 50
전화번호: 0507-1330-2599


해브어구떼
해브어구떼

‘구떼’는 프랑스어로 간식이라는 뜻. 말 그대로 달달한 간식이 필요할 때 찾으면 좋은 곳이다. 겉은 바삭하게, 안은 쫄깃하게 식감을 살린 소금빵은 꾸준히 찾아오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사각사각한 베리소르베를 얹은 베리소르베에이드를 추천한다.

주소: 전남 순천시 호남길 134
전화번호: 010-8284-3800

TIP: 원데이 코스 추천

SRT순천역 →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드라마촬영장 → 낙안읍성
→ 순천만습지 → 와온해변

게시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