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취미

‘타수’는 줄이고, ‘비거리’는 늘리는
골프 필라테스의 세계

요즘 어지간한 골프장에는 필라테스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실내 골프연습장도 필라테스를 연계해 레슨 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골프와 필레테스가 ‘세트’로 묶이게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와 필라테스의 상관관계

MBC에브리원 골프 예능 <나 오늘 라베했어>에서 전현무가 골프 필라테스를 배우는 모습이 방송된 적이 있다. 레슨을 맡은 골프 필라테스 강사는 ‘타수를 5개 줄이고, 비거리는 10m 늘려주겠다’며 실력 향상을 호언장담한다. “골프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회전 능력과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이어졌다.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도 탁재훈, 김종민이 골프 필라테스를 배우는 모습이 방송된 바 있다. 이 방송에서는 필라테스 후, 흉통 회전범위가 향상되는 결과를 비교해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요즘 들어 야외골프장은 물론, 스크린골프연습장에도 필라테스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골프 실력과 필라테스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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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예능<나 오늘 라베했어> 전현무가 골프 필라테스를 배우는 모습
사진=MBC every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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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필라테스 강습 받는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 멤버들
사진=’레알예능 스브스’ 유튜브

골프 능력 키우는, 필라테스 핵심은 ‘코어’

필라테스를 논할 때,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코어’다. 코어는 신체를 지탱하는 근육을 의미한다. 골프 스윙은 안정적인 하체, 그리고 상체의 운동성이 균형을 이룰 때 완벽하게 이뤄진다. 그 균형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필라테스에서 이야기하는 코어인 셈. 골프는 한쪽 다리와 팔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기 쉬운 운동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를 잘하기 위해 골프 기술을 익히는 레슨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골프를 잘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도 투자해야 한다. 제아무리 고급 기술을 익혀도 내 몸이 그 기술을 구현해낼 준비를 하고 있지 못하다면, ‘무쓸모’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골프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장기적으로 필라테스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골프에서 필요한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은 모두 필라테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골프 필라테스는 ‘골프를 더 잘 치기 위한 몸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골프에서 스윙 동작은 전신을 사용하는 동작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골프 필라테스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골퍼가 필요로 하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신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필드 나가기 전 따라하는
골프 필라테스 유튜브
골프필라테스tv(유튜브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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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필라테스를 일대일로 설명하듯 가르쳐주는 유튜브 채널로 기구를 사용하는 동작들과 기구 없이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영상들이 있다.

민학수의 올댓골프(유튜브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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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문기자가 운영하는 골프 전문 채널. 이 가운데 ‘골프 필라테스’ 동영상 14개 정도 올라와 있다. 짐볼 등 간단한 기구를 이용한 동영상들이 있어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현쥬쌤everypilates(유튜브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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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필라테스 전문 채널. 흉추회전 만들기, 골프스윙 스트레칭 등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쇼츠 영상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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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쉴라드필라 제공

부상 없는, 슬기로운 골프 생활

라운드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4~5시간. 많이 걷고 전신을 사용하는 스윙 동작을 반복하는 만큼 운동량도 많다. 골프를 부상 없이, 즐기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과 함께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이 필수. 프로골퍼들의 경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스트레칭으로 자기관리를 한다. 골퍼들에게 스트레칭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인 셈. 골프 필라테스를 통해 스트레칭 동작들로 운동 전후 관리를 하면, 골프 실력 향상은 물론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들 가운데 상해율이 높은 편인 골프는 생각보다 잦은 부상이 발생한다. 특히 근력이나 유연성이 부족할 경우, 허리와 어깨, 팔꿈치 등에서 큰 부상을 얻을 수도 있다. 골프 필라테스를 통해 흉추 가동범위를 늘리고, 힘을 균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부상과 통증 없는 ‘슬기로운 골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Mini Interview
골프 필라테스에 관한 궁금증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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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라드필라 대표원장 쉴라.
미국 발란스드 바디 국제 인증강사이자
개인 맞춤 체형교정 근력강화, 통증완화, 골프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Q. 특별히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골퍼들의 특성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하거나 코어, 하체 힘이 약하신 분들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남성의 경우 유연성이 부족해 힘으로 스윙을 하시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습관대로 골프를 치면 갈비뼈나 어깨 또는 허리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몸통과 어깨, 골반의 유연성을 증진시켜 회전범위를 늘려서 부상을 방지하고 비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하체근육 약화로 회전 시 중심축 무너짐(골반의 좌우 움직임)이 생겨 정확한 스윙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슬라이스, 훅 등 방향성이 좋지 않고 코어 힘이 약하다 보니 비거리도 짧아지고요. 꼭 성별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에 맞춘 필라테스 수업으로 골프능력 향상과 부상방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효과를 본 회원들의 ‘후기’ 공유해주세요.

남자 A회원 경우, 골프 필라테스 수강 후 두어 달 뒤, 실제 필드에서 비거리가 10~20m 정도 더 나간다며 이야기해주시고, 그 이후로도 비거리가 유지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남자 B회원의 경우는 허리디스크로 신발 신기도 어려우셨는데 꾸준히 필라테스를 한 결과, 회사내 단체 골프대회에서 입상했다며, 수상소감으로 필라테스 예찬을 들려주었어요. 원래 갖고 있던 좋은 실력이 코어 회복으로 빛을 발하게 된 케이스죠. 발 모양 변형으로 중심잡기가 힘들었던 여성 회원의 경우, 골프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스윙 동작이 예뻐졌다고 필드 촬영 영상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이런 회원들의 실제 ‘후기’가 전해질 때 가르치는 입장에서 뿌듯하답니다.

Q. ‘비거리가 늘고, 타수가 줄어든다’는 게 실제로 체감되나요?

저희 센터의 경우, 골프 필라테스는 몸 상태에 따라 유연성과 근육 문제들을 체크해서 맞춤형 수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유연성 증대와 코어와 힙, 허벅지, 발목 등 하체 근육 향상, 몸통 회전력 증가로 비거리 향상과 타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지요. 몸이 바뀌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골프 실력도 향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