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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아파트의 진화
최근 새롭게 조성되는 아파트의 인테리어와 커뮤니티 시설의 ‘급’이 달라지고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신개념 주거공간들을 살펴보았다.

유현준 교수가 건축 디자인을 맡은 럭셔리 테라스 하우스 ‘아페르 한강’
용산구 서빙고동에 들어서는 ‘아페르 파크’는 대지면적 2,619.00㎡에 연면적 15,836.34㎡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로, 전용 176~265㎡ 단 24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최근 유명 스타들이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비롯해 BTS 제이홉, 배우 공유, 수애, 한효주, 류덕환 부부, 축구선수 김기희 등이다. 아페르 파크는 <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건축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고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신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듯이 앞쪽으로는 한강, 뒤쪽으로는 남산, 오른쪽으로는 용산공원 뷰까지 감상할 수 있다.

화이트 색채와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해 적층을 이루도록 한 디자인 외관이 독특하다
특히 이곳의 장점은 테라스다. 세대마다 폭 2m가 넘는 발코니가 적용되었는데 개인 정원이나 홈 카페, 미니 캠핑장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내부에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인 ‘아리탈 쿠치네’를 비롯해 가게나우, 보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전과 가구가 실내를 더욱 고급스럽게 장식해준다. 가구 내부 살균과 소독 청소 등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와 기사 2명이 상시 대기하는 리무진 서비스도 가치를 더해준다.

한강변을 따라 들어서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디에이치클래스트’
반포지역은 1970년대 초반 서울 강남 개발과 동시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되며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되었다. 그 뒤 2009년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2016년 아크로리버파크가 재건축되면서 최고급 아파트 단지의 명성을 다시 한번 되찾았다. 이후 대대적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는 곳이 바로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클래스트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나섰고 사업비만 10조원에 이른다.

아파트 최초로 오페라하우스와 아이스링크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화제다
명성만큼 커뮤니티 시설 역시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들이 많다. 국내 최초의 실내 아이스링크장, 50m 길이의 수영장, 오페라하우스 공연장 등이다. 여기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1인 필라테스 등 프라이빗 운동시설과 4층 규모 실내 골프연습장까지 들어선다. 이 정도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운동부터 문화생활까지 모든 것을 해결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일부에서는 아파트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도 내린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스카이 와이너리 바 등 고급 스카이라운지 컨셉의 공간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최근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써밋(SUMMIT)’를 적용한 대우건설에서는 독일 벤츠 박물관을 설계한 ‘벤 반 베르켈’의 외관 외에도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와이너리 바 등 고급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이색적인 공간을 설계해 차별화를 두었다.

한경변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해외 유명 건축사 협업으로 관심을 모으는 압구정동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단지 가상 투시도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한강변을 따라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들은 유명 해외 설계사들의 건축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럭셔리한 외관을 갖추는 것은 곧 아파트 값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보통 해외 유명 건축가들의 설계는 고급 빌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라파엘 모네오가 지은 에테르노 청담,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유명한 헤르초그 앤드 드 뫼롱이 참여한 더 피크 도산 등이 그 예다. 이번에는 해외 유명 건축설계사무소들이 한경변 아파트 단지 재건축에도 명함을 내밀고 있어 아파트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안을 공개한 성수4지구는 설계사로 ‘디에이건축·한국종합건축·겐슬러’ 컨소시움을 고려하고 있는데 겐슬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건축설계사 가운데 하나로 중국 상하이 타워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60층 쌍둥이 빌딩) 등을 설계했다.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경우 압구정 2구역에서 디에이건축과 프랑스 설계사 ‘도미니크 페로 건축사(DPA)’가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했는데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독일 베를린올림픽 벨로드롬 등의 설계를 담당한 세계적인 거장이다. 압구정 3구역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알려진 UN스튜디오는 세계적인 건축가 벤 반 베르켈이 설립한 곳으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다리 등을 설계했고 국내에서는 갤러리아명품관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압구정 4구역은 미국 아마존 본사 디자인과 더현대서울 등을 설계한 칼리슨RTKL이 설계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건축가들의 작품과도 같은 아파트를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고 있다. 외관인 건축에서부터 내부의 차별화된 자재 및 가전은 물론 커뮤니티 시설에 이르기까지 격이 다른 아파트의 진화는 2024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입이 딱 벌어지는 새로운 아파트의 서비스

- 개그맨 유재석이 구입했다고 알려진 논현동의 ‘브라이튼N40’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집이 공개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 가격은 무려 86억 6570만원. 이곳에는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며 입주민들에게 ‘버틀러(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골프장 예약부터 홈클리닝 의뢰, 돌잔치 장소 섭외까지 맡아준다. 공유 오피스 개념의 ‘CEO라운지’에서는 소규모 집무실에서 나만의 오피스를 구성할 수도 있다.
- 아파트에서 조식이나 중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 보편화되고 있다. 이제는 케이터링형 급식이 아닌 셰프가 직접 현장에서 조리를 해주는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MBC 부지에 들어선 브라이튼 여의도에서는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셰프가 현장에서 조리해 주는 서비스 외에도 하우스키핑, 리무진, 방문 세차 등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 HL 디앤아이한라에서는 서울대 교육학과 오헌석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반 교육 플랫폼과 제휴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적성과 성장 목표에 따라 관리해준다. 입주민 자녀들에게 온라인 설문을 바탕으로 적성을 평가해 대학이나 학과 등을 추천해주고 서울대생과 진로상담까지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