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문화
어서 와, 한국이 최초지?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바샤커피가 한국에 1호점을 오픈했다. 꽤 고가임에도 연일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 최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나라가 됐다.
바샤커피가 서울 청담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바샤커피는 1910년 설립된 모로코의 커피하우스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다’는 궁전, ‘엘바샤’는 오스만 제국의 총독인 파샤를 뜻한다.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생긴 매장이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해 외관부터 내부까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을 활용했다. 바닥에는 하얀색과 검은색의 대리석을 깔아 바샤커피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 가격대는 상당히 높다. 테이크어웨이의 경우 커피 한 잔 값이 최소 1만1000원. 2층 커피룸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1만6000원부터 최대 48만원까지다.

협업 장인으로 불리는 브랜드 ‘키스’의 서울 스토어
100만원짜리 골프시계로 알려진 가민이 아시아 최초의 골프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서울 강남 중심 상권에 약 35평 규모의 가민 브랜드숍은 가민의 아시아 지역 매장 중 최초로 골프에 특화된 매장으로 꾸몄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한국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스트리트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팔라스(Palace)는 영미일 외 첫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뉴욕에서 시작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는 전 세계 6개국에서 19개 스토어만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오직 일본 도쿄와 한국 서울 스토어만 운영한다. 키스 서울 스토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2층은 의류와 신발, 3층과 4층에는 키스의 레스토랑 브랜드 ‘사델스’의 아시아 최초 매장에서 뉴욕 스타일 올데이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중동 디저트의 중심 브랜드 바틸
오는 10월, 롯데백화점이 사우디아라비아 고급 디저트 브랜드 ‘바틸’을 들여온다. 롯데월드몰 매장이 국내 1호점이자 아시아 1호점이다. 대추야자(데이츠) 안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넣거나 초콜릿을 입힌 디저트로 유명한 바틸은 두바이 여행에서 꼭 사야 할 선물 리스트로도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인텔리젠시아 커피바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열었다. 블루보틀, 스텀프타운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는 올해 2월 서울 종로구 서촌에 국내 1호점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2호점은 신세계와 손잡고 백화점 내에 입점했다. 본고장인 미국을 제외하고 인텔리젠시아 해외 매장은 한국이 유일하다. 젊은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을 잡아야 하는 백화점 업계에서는 ‘최초’ 타이틀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위키드> 포스터
영화 <위키드>가 오는 11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위키드>는 자신의 진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본성을 아직 찾지 못한 ‘글린다’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초 개봉한 <킹스맨> 매튜 본 감독의 작품 <아가일> 역시 전 세계 최초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를 한국에서 치뤘다. <킹스맨> 시리즈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의 적극적인 의지로 한국에서 영화를 최초 공개한 것이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한국 스페셜 포스터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맨 인 더 다크>(2016)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맨 인 더 다크>는 한국이 전 세계 흥행 국가 2위였을 정도로 유독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이바흐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자동차 한 대의 가격이 3억 원을 웃도는 해외 럭셔리카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불황에는 오히려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는 명품 패션 업계 공식이 이제 럭셔리카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벤틀리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 아티스트와 손잡은 한정판 모델을 한국에서 선보였고 마이바흐는 독일에도 없는 '브랜드 센터'를 세계 최초로 서울에 선보이기 위해 공사 중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연면적 2,500㎡규모로 들어선다. 이태리 명품 브랜드 아이스버그는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 아이스버그골프를 론칭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유니크한 디자인은 하이엔드 패션을 지향하는 골퍼는 물론 2030 MZ세대들의 니즈까지 겨냥하고 있다.

프랑스 퍼퓸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이태원에 오픈했다. 1:1 컨설팅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향수를 찾을 수 있는 컨설팅 존과 보디 제품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전 세계 단 100개 한정판 향수인 ‘뮤스크 라바줴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G&M은 1895년 스코틀랜드에서 설립돼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위스키 브랜드. 서울 강남에는 아시아 최초로 운영하는 G&M 브랜드관이 있다. 120여 개가 넘는 위스키는 물론 50년 이상 숙성된 빈티지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 프라이빗&리미티드 컬렉션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위스키 라인업을 구경할 수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오픈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시계 및 브라이틀링의 제품 구매는 물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카페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 생면 파스타 등도 맛볼 수 있다. 브라이틀링의 역사와 식사와 디저트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