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정기적으로 증시 시황을 요약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중국 주식시장 흐름에 대한 해석을 담았다.
자산관리 ㅣ 투자
[시황 한 스푼]
중국 주식시장
흐름에 대한 해석
착시 혹은 착각
미국이랑 한국 주식시장은 꾸역꾸역 잘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중국 주식시장은 떨어지기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그렇지 않다. 첫 번째로 중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아서 실망도 컸고, 잠깐 올랐다가 다시 오래 떨어지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착시효과(?)가 있다.
중국도 회복 사이클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MSCI China index는 2022년 10월 초의 저점 대비 2023년 1월 말 60%나 상승했다. 그 후에 2월~5월까지 계속 조정 받았음에도 저점 대비 30% 정도 오른 상태이고, 미국이나 한국 증시는 저점 대비 20% 정도 오른 상태다. 큰 틀에서 중국도 회복 사이클이다.
높은 변동성의 원인
2022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다. 아마도 비정상적일만큼 철저한 봉쇄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이익 대비 주식의 가격도 워낙 낮은 상태라 급등할 준비는 되어 있었던 셈이다.
높아진 기대의 하향 조정
그래서 저점 대비 60% 급등했지만, 리오프닝은 정상화의 시작 단계일 뿐이었다. ‘정상화’라는 것은 기존의 궤도로 복귀한다는 뜻인데, 기존의 궤도는 바닥을 잡고 있긴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낙관적인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높아진 기대가 조정 받는 구간이 필요했다.
인식 차이
중국의(시진핑의) 체제 유지와 사회 안정을 위해 주식시장이 갖는 의미는 여타 자본주의 국가들만큼 크진 않다. 따라서 선진국 주식시장과 정부 정책을 보는 기대감 그대로 중국을 보게 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그러한 인식 차이가 반영된 결과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