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ank ㅣ 하나아트클럽

Unlimited Art Trip
#1 뉴욕 카스민 갤러리

<Unlimited Art Trip 언리미티드 아트 트립> 은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 미디어 월에서 소개되는 가상의 아트 투어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에서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온 미술 콘텐츠 플랫폼 이젤eazel이 함께한다. 아트 트립의 첫 번째 챕터는 뉴욕 카스민 갤러리로의 여행으로, 2021년 갤러리에서 실제로 열렸던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의 온라인 전시를 소개한다.

Unlimited Art Trip 언리미티드 아트 트립 – 온라인 전시를 감상하는 새로운 형식

<언리미티드 아트 트립 (Unlimited Art Trip)>은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휴대 기기와 함께라면, 온라인에 접속해 다른 도시와 국가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온라인상에 구축해 온 온라인 미술 콘텐츠 플랫폼 이젤eazel의 노하우가 집약된 것이다.

하나은행과의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이젤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가상 투어로 제작된 국내외 미술 전시를 전시 기획력연출력, 그리고 시의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했으며,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 (서울 강남구 언주로 867)에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챕터인 ‘뉴욕 카스민 갤러리로의 미술 여행 (Trip to Kasmin Gallery, New York)’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 내에 있는 대형 미디어 월에서 상영된다.

첫번째 아트 트립 – 뉴욕 카스민 Kasmin 갤러리로의 여행

사진: 뉴욕 첼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카스민 Kasmin 갤러리 외부 전경
Image courtesy of Kasmin Gallery (photo by Roland Halbe)

1989년 영국 출신의 아트 딜러 폴 카스민 (Paul Kasmin) (1960 – 2020)이 뉴욕 소호 지역 (SoHo, New York)에 설립한 카스민 갤러리 (Kasmin)는 갤러리의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전 세계 많은 작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갤러리이다.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 리 크래스너 (Lee Krasner), 로버트 마더웰 (Robert Motherwell), 제임스 로젠퀴스트 (James Rosenquist) 등 전후 미국 미술의 대가들을 포함해 동시대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면서, 대중적이지만, 미술사적으로도 유의미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왔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임스 나레스 (James Nares), 마크 라이든 (Mark Ryden), 보스코 소디 (Bosco Sodi), 베르나르 브네 (Bernar Venet)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속 갤러리로서, 그리고 그들의 친구로서 작품 관리/활동을 지원해왔으며, 그들이 미술계에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9년 소호에 있던 다수의 갤러리가 첼시로 옮겨가는 일이 있었는데, 첼시 지역으로 가장 먼저 이주하며 이 흐름을 주도했던 카스민 갤러리는 현재 첼시의 예술 지구 (The Chelsea Arts District) 중심부에서 2개의 공간을, 그리고 뉴욕 하이라인 파크 (The High Line)에 위치한 카스민 조각공원 (Kasmin Sculpture Garden)을 운영하며, 여전히 양질의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조각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카스민 갤러리의 기획 전시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 (2021)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 (2021) 전시 전경
Image courtesy of Kasmin Gallery

<아트 트립>의 첫번째 여행은 카스민 갤러리에서 2021년에 열렸던 기획 전시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 (2021)로,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 1층에 있는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실제 전시가 열렸을 당시 뉴욕의 카스민 갤러리에서 촬영된 해당 전시의 온라인 전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PB센터를 찾은 미술애호가들은 2022년 서울에서 2021년 뉴욕에서 열렸던 전시를 관람하며, 시공간의 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나 동시대 뉴욕 미술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는 후마 바바 (Huma Bhabha),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 보스코 소디 (Bosco Sodi), 톰 삭스 (Tom Sachs)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조각 작품과 함께 고대부터 전근대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조각이 함께 소개된다. 해당 전시는 우리가 미술 전시를 보러 가면 익숙하게 접하는 ‘조각 (Sculpture)’에 집중하여, 해당 형식이 가지는 의미와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관람자들이 조각 작품에 대해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비석이나 기둥 혹은 이러한 형태를 띤 조각들은 과거 선사 시대부터 많은 문화권에서 시간과 장소를 표기하거나, 의미를 담아내는 저장소의 역할을 해왔으며, 이러한 사실은 동시대 활동하고 있는 많은 조각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인간의 모습을 주조한 조각 작품,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보초병과 같은 설치물, 누군가를 기리는 기념비 등 각각이 만들어진 목적과 형식은 다를지라도, 조각의 은유적 의미와 예술적인 형식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여 의미를 가진다.”

전시 서문 중

해당 전시는 전시의 주제와 형식에 따라, 갤러리의 공간이 가지는 건축 구조에 맞춰 작품을 설치하였다. 첼시에 자리잡은 카스민 갤러리는 20개 절두체 모양의 채광창을 가진 콘크리트 천장과 10 x 10 피트 크기의 정사각형 격자가 여러 개 이어지는 콘크리트 바닥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인데,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공간 구조에 반응해, 각각의 정사각형 격자 안에 조각 작품을 하나씩 설치함으로써 땅 (Earth)에서 하늘 (Sky)로 관람객의 시선을 연결하고, 또한 조각과 관람자 그리고 조각과 관람자가 발을 내딛고 있는 땅과 그들의 시선이 닿는 하늘을 연결한다.

사진: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 (2021) 온라인 전시 관람하기 (이미지 클릭)

 600-900년대 멕시코 베라크루즈 후아스테카 지역에서 출토된 뱀모양 기둥에서 부터 우고 론디노네, 후마 바바 등 현대 미술 작가의 조각 작품까지

고고학, 인류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는 우리가 현대 미술에서 인식하는 것과 형식적으로 유사한 고대의 작품들과 함께, 선사시대 예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징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다수의 현대 미술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좌)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 the dignified (2019). Courtesy of the artist and Kasmin Gallery
(우)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 Call me Ishmael (1964). Courtesy of the artist and Kasmin Gallery

사진: (좌) 알마 알렌 Alma Allen, Not Yet Titled (2017). Courtesy of the artist and Kasmin Gallery
(우) 후마 바바 Huma Bhabha, God of Some Things (2011). Courtesy of the artist and Kasmin Gallery

스위스 출신의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는 조각과 회화의 전통을 융합하는 유기적인 형식의 작업을 주로 하며, 자연과 인간에 대한 탐색적인 명상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우고 론디노네의 the dignified (2019)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물질성은 가장 기본적인 추상의 형태로 구상을 표현했던 구석기 시대의 조각을 떠올리게 한다.

추상화된 생물의 외형을 가진 미국 작가 알마 알렌 Alma Allen의 조각은 근원적인 물질성 너머로 느껴지는 신비로우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이 특징인데, 이번 전시에 포함된 알마 알렌의 Not Yet Titled (2017)은 후마 바바 Huma Bhabha의 God of Somethings (2011)과 더불어 땅 그 자체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가지며, 태초의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후바 바바 Huma Bhabha는 파키스탄 출신의 작가로 버려진 일상 용품을 사용하여 추상과 형상, 기념비성과 엔트로피 사이를 맴도는 인간상을 주로 주조하는 그의 작품은 다양한 포스트 모던의 혼성적인 논의를 함의하고 있다.

마다가스카 베조 지역에서 출토된 19세기 혹은 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례 조각상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 (2021) 전시 전경
Image courtesy of Kasmin Gallery

<하늘과 땅 사이 Between the Earth and Sky>에 포함된 고대, 전근대 시대의 조각 작품의 경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메리카 지역의 고대 미술에 관해 연구해온 데이먼 브랜트 Damon Brandt와의 협업으로 구성되었다.  중앙아시아 가봉에서 출토된 1860년대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는 코타 유물 조각, 파푸아뉴기니 아벨람에서 출토된 19세기 혹은 20세기 초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는 로마 스타일의 조상을 기리는 조각상, 멕시코 베라크루즈 후아스테카 지역에서 출토된 600~90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뱀 모양 기둥, 파푸아뉴기니 카라와리 강 인근에서 출토된 17세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는 아리파 (후크 조각상), 그리고 마다가스카 베조 지역에서 출토된 19세기 혹은 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례 조각상 등이 전시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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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단 (좌) 이미지 타이틀: 보스코 소디 Bosco Sodi

사진: 상단 (우) 이미지 타이틀: 알마 알렌 Alma Allen

사진: 하단 (좌) 이미지 타이틀: 제임스 로젠퀴스트 James Rosenquist

사진: 하단 (우) 이미지 타이틀: 베르나르 브네 Bernar Venet

이젤 eazel

2015년부터 이젤eazel (eazel.net / Instagram @eazel.art)은 서울과 뉴욕, 홍콩을 거점으로 여러 국제적인 미술관, 갤러리, 미술 기관 등과 함께 온라인 전시를 제작, 아카이브 해왔다. 이외에도 동시대 여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미술계 지형도 및 미술 산업 관련 데이터 분석/리서치 등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미술계의 각 요소가 서로 유연하게 연결되는 지점에서 미술이 일상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나은행과 이젤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미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방향에서 다양한 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미술 시장과 산업 전반에서 상품, 서비스 개발 및 미술 시장 관련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