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소재 롯데콘서트홀에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열렸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 하나금융그룹이 주요 관계사 VIP손님 1,000명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하나은행이 유로머니誌 선정 PB부문 국가별 최고상인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Best Private Bank in Korea)’ 통산 15회 수상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문화행사는 하나금융그룹이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2년여 만에 연 대규모 대면행사였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분주한 발걸음과 눈빛에서 모처럼의 대면공연에 대한 설렘이 가득 느껴졌다. ‘빈야드(부채꼴 형태)’ 구조의 음악전용 콘서트홀은 어느새 관람객들로 가득 찼고, 숨죽인 기대 속에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유명한 장한나였다. 본래 빈 심포니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필리프 조르당이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장하나로 교체되었다. 그녀는 6살에 처음 첼로를 잡은 이후 첼리스트로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보냈고, 2007년 24세의 나이로 정식 지휘자로 데뷔하였다. 2017년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올해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로 새롭게 임명되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반가웠고, 지휘자로 변신한 그녀의 무대가 더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