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다수가 떠올리는 스페인 요리의 대명사 ‘파에야(Paella)’. 흔히 ‘빠에야로 불리는 이 스페인식 쌀요리는 볶음밥 같아 보이기도, 부재료를 잔뜩 넣고 만든 돌솥밥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파에야를 말할 때 해산물이 잔뜩 올라간 ‘해산물 파에야’를 떠올린다. 하지만 파에야의 고향인 발렌시아에서는 보통 토끼고기와 닭고기, 달팽이 등을 이용한 ‘고기 파에야’가 오리지널로 대접받는다. 주재료로 발렌시아 지방의 밭과 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고기와 작물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발렌시아 지역에선 새우가 매우 비쌌기 때문에 빨간 파프리카를 새우 모양으로 잘라 사용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파에야는 한국인이 주로 먹는 단립종 쌀과 닮은 ‘봄바(Bomba)’라는 쌀을 쓴다. 스페인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소브레메사(SOBREMESA)의 오너 셰프 에드가 피자로(Edgar Pizarro)는 한국쌀과 봄바가 비슷한 성질을 지녔다고 말한다. 셰프 에드가가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해산물·고기 파에야 조리법을 공개하고, 파에야를 특별하게 할 ‘한끗 팁(Tip)’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