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H JIYOON:
尊嚴(존엄)-숨결의 정수
2026.09.07
전시정보
| 전시명 | | [the OH JIYOON: 尊嚴(존엄)]-숨결의 정수(l'essence du souffle, 息) |
|---|---|
| 타이틀 | | 존엄의 호흡, 침묵 속에서 나를 깨우다 |
| 전시 기간 | | 2026년 10월 02일~10월 30일 |
| 장소 | |
삼성동 하나은행 Place 1 (삼성동 169-8) |
| 주최 | | ㈜오제이와이홀딩스 |
| 후원 | | 하나은행 |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10월 한 달 동안 하나아트뱅크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비롯해 정여울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토크, 한국 미술사학자인 이태호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의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을 통해 ‘존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놓치곤 합니다. 오지윤의 작품은
그 속도를 잠시 늦추고 고요한 화면 앞에 머물 것을 권합니다.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는 ‘부동의 원동자(Unmoved Mover)’라는 철학적 개념입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고 중세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적으로 발전시킨 이 개념은
스스로는 다른 존재에 의해 움직이지 않으면서 모든 움직임의 근원이 되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외부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실재이자,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가장 근원적인 지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지윤의 화면 역시 이와 닮아 있습니다. 작품 자체는 고요하지만, 그 앞에 오래 머물수록 수많은 붓질과 재료가 만들어 낸 깊은 결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요한 화면이 오히려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작가는 바로 그 순간을 통해 ‘존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회화의 언어로 옮깁니다.
오지윤의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거대한 색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작품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캔버스 위에는 수천, 수만 번에 이르는 반복적인 붓질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작가에게 한 번의 붓질은 단순한 표현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같은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종의 수행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축적된 시간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그 시작에는 작가의 오래된 기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새벽 산사에서 어린 동자승이 싸리비로 마당을 쓸고 지나간 자리입니다. 고요한 마당 위에 반복해서 새겨진 빗자루의 흔적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작가의
캔버스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삶의 흔적처럼 보이는 화면의 결은 수없이 흔들리고 부서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시간을 상징합니다.
Dignity1654#32 2016, 112.7 X 101.0 cm
Dignity1654#7 2016, 112.1 X 112.1cm
오지윤은 2024년 제60회에 이어 2026년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2회 연속 국가관 공식 초청 작가로 참여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한국 단색화의 미학적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금과 다이아몬드 등의 물성, 인간 존재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결합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캔버스라는 전통적인 공간을 넘어 디지털 미디어아트로도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디지털미디어아트페스타 2026(DMAF 2026)’에도 참여하며 회화와 디지털 미디어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경모 미술평론가이자 예술학 박사는 오지윤의 작업에 대해 “자연에 대한 경외는 물론 인간적 삶의 부조리한 측면에서부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작가의 번민과 삶의 성찰이 담겨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어 “생동하는 색채 속에 고고한 아우라를 풍기며, 물질의 유동과 작가적 노동의 흔적이 시간성을 배태하며 관객을 이끈다”고 설명합니다.
오지윤 작가의 ‘존엄’ 신세계 본점 Main Square DS 전시
전시기획/글. ㈜오제이와이 홀딩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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