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따라, 축제 따라
‘소문난’ 가을 축제 라인업
2026.09.02
가을은 전국이 축제로 들썩이는 계절입니다. 지역마다 제철의 맛과 풍경, 오랜 전통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펼쳐 보이는데요. 올가을, 보고 먹고 즐기며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소문난’ 전국 축제들을 소개합니다.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한우와 사과. 조금은 뜻밖의 조합이 장수에서는 가을 축제의 주인공이 됩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립니다. 해발 400m가 넘는
고원 지대인 장수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당도 높은 사과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지요. 여기에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키운 한우도 장수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꼽힙니다.
축제장에는 장수한우를 직접 구입해 구워 먹는 셀프 시식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장수한우를 맛본 뒤에는 디저트로 장수사과가 기다리는데요. 수확철을 맞은 사과가 판매대를 가득 채우고, 사과낚시와 사과골프 등
사과를 활용한 체험도 마련됩니다.
한우와 사과는 물론, 또다른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와 토마토를 더해 ‘장수 레드푸드’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눈에 띕니다. 한우와 토마토로 파스타를 만들고, 오미자와 토마토, 사과로 음료를 만드는 요리 체험이
대표적인데요. 레드푸드존에서는 이들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도 함께 선보입니다.
기간: 2026년 9월 10~13일
장소: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누리파크 일원
이천쌀문화축제
‘이천’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쌀입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한 이천쌀은 오랫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해 왔는데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천쌀문화축제는
갓 수확한 햅쌀과 이천의 농경문화를 함께 보여 줍니다. 축제의 명물은 커다란 가마솥에서 지어 내는 ‘이천쌀밥’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마솥밥을 나눠 먹는 풍경은 이천쌀문화축제를 대표하는 장면이지요. 길게
이어지는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도 눈길을 끕니다.
축제장을 나서 설봉공원으로 향하면 설봉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에서는 공방과 갤러리, 카페 등을 둘러보며 이천의 오랜 도자문화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설봉공원을
산책한 뒤 예스파크의 공방과 갤러리까지 둘러보는 코스로 이어가기 좋습니다.
기간: 2026년 10월 14~18일
장소: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 수변공원 일원
김천김밥축제
‘김천’과 ‘김밥’, 얼핏 보면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이미지를 조사했더니 ‘김천’을 ‘김밥천국’의 줄임말로 떠올리는 재미있는 답변이 나왔는데요. 이 뜻밖의 아이디어에서
김천김밥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첫해 7만 명, 지난해에는 15만 명이 찾으며 빠르게 인기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제3회 김천김밥축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평범한 김밥 한 줄도 이곳에서는 조금 특별해집니다. 올해 김밥쿡킹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고추잡채김밥’은 김천 쌀과 김천 지례면의 특산물인 흑돼지를 넣어 만들었는데요. ‘흑돼지 석쇠불고기 김밥’과 ‘흑돼지
카츠김밥’ 등 다른 수상작도 축제에서 직접 맛볼 수 있습니다.
축제는 직지사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사명대사공원의 평화의 탑과 산책길을 둘러보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천년고찰 직지사까지 찾아가 보세요. 사명대사공원에서 직지사까지 천천히 걸으며 가을
산사의 풍경을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기간: 2026년 10월 23~25일
장소: 경북 김천시 직지사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 일원
홍성남당항대하축제
가을 별미 하면 ‘대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가 제철을 맞는 9월이면 홍성 남당항도 한층 활기를 띠는데요. 올해 제31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는 9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립니다.
대하뿐 아니라 전어와 꽃게 등 제철 맞은 다양한 ‘바다의 맛’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인기 프로그램인 맨손 대하 잡기도 진행됩니다. 물속을 재빠르게 움직이는 대하를 직접 잡는 체험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에는 남당항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해양분수공원과 홍성스카이타워, 남당노을전망대가 가까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데요. 특히 해 질 무렵 남당노을전망대에 오르면 잔잔한 천수만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 그리고 멀리 죽도,
안면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기간: 2026년 9월 4일~11월 8일
장소: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
함평모악산꽃무릇축제
9월이면 함평 모악산 자락에 붉은 꽃길이 펼쳐집니다. 용천사를 둘러싼 숲을 따라 꽃무릇이 무리 지어 피어나면서 초가을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요. 올해 함평모악산꽃무릇축제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용천사
꽃무릇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꽃무릇공원에는 울창한 숲 아래로 붉은 꽃무릇 군락이 넓게 이어집니다. 화려한 축제 프로그램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걷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데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거나
곳곳에서 사진을 남기며 초가을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용천사로 이어집니다.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고찰로, 꽃무릇이 피는 시기에는 사찰의 고즈넉한 풍경과 붉은 꽃밭이 어우러집니다. 날씨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개화
상황을 확인해 두세요.
기간: 2026년 9월 16~20일
장소: 전남 함평군 용천사 꽃무릇공원 일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포천 명성산은 온통 은빛으로 일렁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약 15만㎡ 규모의 억새 군락이 펼쳐지기 때문인데요. 올해로 29회를 맞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열립니다.
명성산 억새밭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가을 산행지입니다. 산정호수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억새밭으로 이어지는 길을 오르면 높이 자란 억새가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데요.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다가 바람이
불면 한꺼번에 출렁이는 억새 물결은 이맘때 명성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면 산정호수가 기다립니다. 명성산을 품은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이어져 있어 잔잔한 수면과 가을 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기간: 2026년 10월 16~18일
장소: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명성산 일원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해 보세요.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서비스로, 여행자가 참여 지역의 관광주민증을 무료로 발급받으면 숙박과 식음료,
관람, 체험, 쇼핑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이나 같은 이름의 앱에서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거쳐 원하는 참여 지역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여행지에서는
관광주민증 QR을 제시하거나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지역마다 참여 업체와 혜택이 다르니 여행을 떠나기 전 사용처를 미리 확인해 두세요.
문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콜센터 02-6271-2016
editor. 이미란(프리랜서 기자)
photo. 서울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 자료사진, SRT매거진 자료사진
※ 본 콘텐츠는 한경매거진앤북에서 제공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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