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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반려생활

여름 물놀이 후,
강아지 귀는 괜찮을까요?

2026.08.14

무더운 여름에는 계곡이나 바다, 수영장 등에서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나게 놀고 난 뒤 한 가지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의 귀 건강입니다.

강아지의 귀는 사람과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사람의 귀는 비교적 일직선이지만, 강아지의 외이도는 L자 모양으로 꺾여 있어 물기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여름철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세균이나 효모균(말라세지아)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외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가 아래로 덮여 있는 코커스패니얼이나 푸들처럼 귀털이 많은 품종, 평소 피부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반려견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귀를 살펴보세요

외이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가려움입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귀를 확인해 보세요.

귀를 계속 긁는다.
머리를 자주 턴다.
바닥이나 소파에 귀를 문지른다.
귀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
귀지가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색이 진해졌다.

증상이 심해지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통증 때문에 귀를 만지는 것조차 싫어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 귀 관리는 이렇게 해주세요

외이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귀 안을 오래 젖은 상태로 두지 않는 것입니다.

물놀이나 목욕을 마친 뒤에는 귀 바깥쪽의 물기를 부드러운 수건으로 충분히 닦아주세요. 면봉을 귀 안 깊숙이 넣는 것은 오히려 귀를 다치게 하거나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물기 닦아 주는 모습

또한 귀를 자주 만지거나 냄새가 난다고 해서 사람용 소독약이나 귀 세정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귀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치하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외이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잘 회복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고막 안쪽까지 진행되어 중이염이나 내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등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빠른 진료가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귀 건강도 함께 챙겨주세요

여름철 물놀이는 반려견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외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에는 귀 상태를 한 번 더 살펴보고, 평소와 다른 냄새나 가려움, 귀지 증가 등의 변화가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관심과 관리만으로도 반려견의 귀 건강을 지키고, 더욱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위 튜브에서 선글라스를 쓴 강아지

글. 김진경 수의사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병원장,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수석으로 합격한 뒤, 같은 대학에서 내과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내과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해마루동물병원 병원장으로서 다학제적 협진 체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과 분야에서 췌장·신장·내분비 질환과 종양학을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이어왔으며, 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에서 활발히 발표와 강연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중증 난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학술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임상학술위원회 내과 자문으로 활동하며, 전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반려동물 의료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의 핵심 가치인 ‘협업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최상의 진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편집. 조고은 수석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