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노후 은퇴코칭

은퇴 준비의 골든 타임,
지금 시작하세요!

2025.11.28

“노후 준비요? 아직 한창 일을 할 나이인데요.”
제가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라운지에서 은퇴 설계 상담을 하다 보면, 4050세대 손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라는 이 시기가, 역설적으로 은퇴 준비의 골든 타임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까요? 오늘은 이 시기에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노후 준비
기록지를 들고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사진

얼마 전 저와 상담하셨던 45세 직장인 김하나 씨는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확인해보며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20년 넘게 일을 했지만, 예상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120만원 남짓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내 노후의 전부라면?’이라는 생각에 밤잠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하나 씨는 퇴직금 적립액과 모아 놓은 자산 금액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개인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은퇴 자금을 자동이체 해놓고 생활비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으셨죠. 김하나 씨는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구체적인 숫자로 쌓이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막연하게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노후 준비는 시작의 시점이 가장 중요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10년 후에 월 10만원씩 모으기 시작한 노후 준비보다, 오늘 시작한 월 10만원의 가치가 훨씬 큽니다.

인생2막이 길어진 초고령사회
함께 수첩을 보며 웃는 사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24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평균 기대수명은 84세, 퇴직 평균 연령은 50세 안팎인 현재 사회를 고려했을 때, 은퇴 후 3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가장 큰 문제는 소득은 줄어드는 데 반해 지출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생활비뿐만 아니라 의료비, 부모 부양, 자녀 지원 등까지 다양한 문제가 겹쳐 대부분의 4050세대가 ‘현재와 미래의 경계선’에 서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4층 연금 구조로 준비하는 노후 소득

노후자금의 기본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의 4층 구조를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1층은 국민연금으로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가입하는 노후의 안전망입니다. 2층은 퇴직연금으로 일터에서 쌓은 노력의 결실로 연금형으로 수령할 경우 노후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3층은 개인연금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으며 스스로 적립해가는 노후 자금입니다. 4층은 주택연금으로 내 집에 살면서 노후자금을 더 늘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자산 중 약 80%가 부동산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집도 자산’이 아니라 ‘연금’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죠. 주택연금 상품을 통해 지금 사는 집에 거주하면서도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집은 팔기 전까지 돈이 안 된다’는 생각을 바꾸면, 내가 가진 자산이 ‘현금 흐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4050세대는 자녀 교육비가 줄어드는 시점부터 연금을 늘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하면 미래의 안정감은 크게 달라집니다. 은퇴 후에 연금을 통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은퇴 설계입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노후의 여유
함께 꽃을 들고 있는 사진

은퇴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갑자기’ 닥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4050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오래 살고,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지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나 자신을 위한 재무설계가 필요합니다.

은퇴 준비는 먼 미래가 아니라, 오늘의 습관입니다. 지금 한 걸음만 내딛어 보세요. 10년 후 그 한 걸음이 든든한 노후의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글. 윤경숙 팀장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라운지
은퇴설계전문가

편집. 조고은 수석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