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노후준비지수’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노후준비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재무와 건강이라는 ‘하드웨어’에 비해 대인관계, 여가 등 ‘소프트웨어’가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는데요. 이제는 평균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 볼 차례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노후준비지수를 활용해 나의 노후를 직접 진단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 결과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후준비 진단은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나, 국민연금 모바일 앱 ‘내 곁에 국민연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광역시 고령사회 대응센터 등 각 지자체 고령사회 대응센터에서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중앙노후준비센터에서 제공하는 노후준비 진단 방법을 활용해 보겠습니다.

① 사이트 접속: 포털 사이트에서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또는 국민연금 모바일 앱 ‘내 곁에 국민연금’ 접속)

② 메뉴 이동: 홈페이지 상단 메뉴 중 [진단·상담 서비스]를 클릭한 후, 하위 메뉴인 [노후준비 종합진단]으로 들어갑니다.

③ 진단 시작: 로그인 후 본인의 상황에 맞게 ‘개인 기준 생활비 진단’ 또는 ‘부부 기준 생활비 진단’을 선택합니다.

④ 답변하기: 진단은 재무(9), 건강(12), 여가(7), 대인관계(9) 4개 영역에 걸쳐 총 37개의 질문으로 구성됩니다. 각 질문을 꼼꼼히 읽고, 현재 나의 상태와 가장 가까운 답변을 선택하세요. 질문들은 ‘노후에 생활비로 쓸 수 있는 금융자산(예금 등)은 은퇴 당시에 이 정도는 모을 수 있다’, ‘노후 취미·여가활동을 위해 정보를 찾거나 교육을 받는 등의 준비를 해본 적이 있다’ 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과 계획에 대해 묻습니다.

모든 답변을 마치면 종합점수와 영역별 점수가 담긴 상세한 결과표가 나타납니다.(종합진단 결과를 다운로드 받으면, 더욱 상세한 진단 결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종합점수를 통해 노후준비의 신호등 색깔을 확인하세요. 종합점수는 영역별 상대적인 중요도를 고려하여 100점 만점이 되도록 합산한 결과인데요. 내 점수를 전체 평균, 연령 평균 등과 비교하면서 전체적인 노후준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각 영역별 점수인데요. 노후준비에 있어 영역별로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혹시 점수가 낮게 나온 영역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국가와 지자체 등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들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① 연금 현황 확인: ‘내연금(국민연금)’ 사이트에서 ‘내 국민연금 알아보기’를 통해 나의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확인합니다. 현재 가입한 퇴직연금(DC/IRP)이나 개인연금이 있다면, 수익률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면 전문 상담사가 해주는 재무설계, 연금 관리 등 1:1 맞춤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내연금(국민연금)’ 사이트에서 온라인 상담 신청도 가능합니다.

② 재취업 지원: 은퇴 후에도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면, 고용노동부의 중장년내일센터(워크넷)를 통해 재취업 교육, 훈련, 취업 알선 등 종합적인 고용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① 정기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질병 예방 방법입니다. 대상자라면 잊지 말고 꼭 받으세요.

② 만성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거주지 보건소의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등록하세요. 정기적인 건강 상담, 교육, 합병증 검사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③ 정신 건강 관리: 스트레스나 우울감으로 힘들다면 각 시군구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① 평생학습 참여: 각 지역의 평생학습관이나 50플러스센터에서는 어학, IT, 인문학, 예술 등 다채로운 분야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문화생활 지원: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라면 연 14만원의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하여 공연, 전시, 영화, 여행, 도서 구입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③ 도서관 활용: 지역 도서관은 최근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공간을 넘어, 작가와의 만남, 영화 상영, 인문학 강연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활용해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① 사회참여 활동: 거주지 노인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여가 프로그램과 동호회를 운영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노후준비 진단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닙니다. 나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기 위한 ‘실천 계획표’를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오늘 나의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했다면, 내일부터는 진단을 통해 세운 계획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실천으로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